사고가 난 유람선에는 6살 어린이와 엄마 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까지,
이렇게 3대가 함께 타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2주전에 이곳에 올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61살 김모 씨 부부.
김 씨 부부는 바쁜 딸을 대신해 6살 손녀를 애틋하게 돌봤고, 이런 부모님을 위해 딸이 준비한 유럽여행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사고를 당했다고 하니까 가슴 아프고 속상해서 그런 거지. 어제도 그냥 잠도 못 자고 그랬는데… "
김 씨 부부와 딸, 그리고 손녀까지 이들 모두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손녀, 6살 아이의 아버지는 일 때문에 함께 여행을 가지 못했습니다.
아이는 사고 나기 5시간 전 엄마가 액체 괴물을 사줬다며 전화로 아빠에게 자랑했습니다.
김 씨 가족은 원래 2주 전 출발하기로 했다가 단체 여행객 인원이 부족해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김모 씨 친구]
"사람들이 다 차질 않으니까 여행사에서 (관광객이) 차질 못하니까 이번 주로 늦춰진 거죠."
침몰한 유람선에는 옛 직장 동료 부부 세 쌍도 있었습니다.
과거 내무부에서 특허청으로 옮겨 일을 하다 공직생활을 마쳤고 함께 여행까지 가게 된 겁니다.
[이재희 / 특허청 옛 동료]
"내무부 출신들은 좀 더 각별했던 것 같아요. 거기 있을 때도 그렇고 나와서도 자주 모임도 하고… "
부부 3쌍 중 1명은 구조됐고 다섯 명은 실종된 상태입니다.
이들도 지난 12일 출발하기로 했다가 인원이 모자라 25일 떠났습니다.
[이재희 / 특허청 옛 동료]
"우리 집에 놀러 오기로 했는데 교육받을 때… 하여튼 안타깝고 그러네요."
옛 동료들과 이웃주민들까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김명철
영상편집: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