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K 외교관과 이를 공개한 한국당 강효상 의원이 어제 나란히 입장문을 냈습니다.
"친한 고교 후배가 고초를 겪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 강효상 의원의 입장인데요.
그런데 정작 후배 K 외교관은 "대학 졸업 후 30년 넘게 연락 주고받은 일 없다."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양홍석 / K 외교관 측 변호인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지난 2월) 꽤 오랜만에 뵙게 된 거고, 그 이후로 몇 차례 정도 전화 통화한 것이 다라는 입장입니다. 친한 후배라고 하셨는데, 친한 후배 등에 칼을 꽂은 것은 누구인지 본인이 잘 아실 테니까….]
별로 친분도 없다면 왜 이렇게 민감한 내용을 넘겨줬을까.
K 외교관 측은 참고만 하겠다는 강 의원의 거듭된 물음에 시간에 쫓겨 급하게 설명하다가 실수로 일부 표현을 알려주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이걸 정쟁의 도구로 쓸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홍석 / K 외교관 측 변호인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강효상 의원께서 식량 지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실제로 통화 속에 있었냐라는 내용에 대해서 물음이 먼저 있어서 그것을 통화 기록을 보니까 그런 내용이 있다라고 알려준 것이고요. 강효상 의원께서 트럼프 5월 방한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계속 물으시고 본인의 의사를, 의견을 밝히시니까 그렇지 않고 내용을 보니까 전체적으로 방한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는 설명을 하게 된 것이고요. 그것을 외부에 공개하리라고는, 특히나 굴욕외교의 근거로 활용하리라고는 상상을 못했던 거죠.]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K 외교관이 이전에도 두 차례나 더 강 의원에게 외교 기밀을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K 씨에 대한 외교부 처분은 내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되는데, 중징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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