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투리 공간을 놓치지 않고 사업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시대에 더 활발해 졌다는데 어떤 사업일까요.
도쿄에서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오카에서 도쿄로 여행 온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무언가를 검색합니다.
이들이 찾아 간 곳은 근처의 한 가게로 점원은 이들의 여행 가방을 넘겨받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남의 짐을 대신 맡아주는 가게를 찾은 겁니다.
[미야이 사야노 / 여행객]
"짐 크기에 맞는 보관소를 힘들게 찾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는 휴대전화 판매점인데요. 기존에 활용하지 않았던 공간을 이용해 고객의 짐을 맡아주고 있습니다.
한 IT회사가 일반 가게들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내놓은 건데, 가게는 자투리 공간으로 부가 수입을 얻고 있습니다.
[다카하시 마유카 / 휴대전화 판매점원]
"짐을 맡기는 분들 중에 (우리 가게의) 새 손님이 되기도 합니다."
도쿄 인근의 한 역은 유휴공간에 동전 노래방 크기의 사무 공간 박스를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폰 예약 후, QR코드를 대면 문이 열립니다.
외근 중 업무 처리가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공간을 빌려주는 건데 무선 인터넷, 휴대전화 충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오모테 데루유키 / JR동일본 사업창조본부 부본부장]
"역에서 물건을 사는 것 뿐 아니라, 공간을 사서 편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아서 빈 곳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
저도 여기서 있으니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같은데요. 압체 측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내년까지 이런 공간을 30곳으로 넓힐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애완동물을 맡아 줄 곳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나왔습니다.
일본 내 공간 대여 시장 규모는 연 5조 원으로 2025년까지 3배 이상 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도 신이치 / 짐 보관 서비스 업체 대표]
"체험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특별해 인기가 있다고 봅니다. (공간 대여 서비스가) 앞으로 여러 곳에서 가능하다면 좋지 않을까."
스마트폰과 IT 기술을 통해 공간도 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그래픽: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