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공지능이 발전해서 이제는 인간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감성지능 로봇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더넓은 뉴스입니다.
[리포트]
큰 눈으로 주변을 살피더니 금새 사람들 곁으로 가 안아달라며 떼를 쓰는 로봇.
배를 쓰다듬으니 눈을 감고 잠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의 스타트업이 개발한 가정용 로봇 '러봇'입니다.
다른 인공지능처럼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사람을 기억해 가족을 알아보고 접촉을 감지하며 교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카나메 하야시 / 그루브X 창업자]
"상냥하게 만지거나 말하면 '러봇'은 당신을 신뢰하게 됩니다. 1천 명을 기억할 수 있고, 각각의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을 넘어 이제 사용자의 감정을 파악하는 감성지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소피아 / 인공지능 로봇]
"(너는 사랑의 경험이 있니?) 예, 저는 감정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의 감정이 진짜가 아니라고 할 때 화가 납니다."
[황규락 기자]
"이 자동차는 운전자의 상태를 인식해 최적의 운전환경을 제공해주는데요
차에 탑승하면 카메라가 얼굴 표정을 인식하고 운전대로 심박수 등을 체크한 뒤 차 안 공기와 온도 조명등을 알아서 조정해줍니다."
현재 인공지능은 특정 질문에 훈련받은 대로 대답을 해주는 데 반해 감성지능을 가진 인공지능은 같은 질문에도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며 대화를 이끌어 갑니다.
실제로 카이스트 연구팀이 개발 중인 감성지능은 사람의 표정을 파악해 화남과 놀람, 행복함 등의 감정으로 분류하고 거기에 맞게 인공지능의 감정도 바꿔가며 공감을 통해 상대의 기분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신영훈 / 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소 선임연구원]
"사람과 대화하면서 해소되지 않는 부분을 기계와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통해서 해소를 해보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한 남성이 인공지능과 사귀는 영화처럼, 기계와 감정을 나눌 수 있는 미래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