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의 피의자, 전 교무부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이 사건 처음부터 다시 짚어볼까요? 발단은 소문에서 시작됩니다. 문, 이과 전교 1등을 하며 갑자기 성적이 오른 쌍둥이 자매. 공교롭게도 아버지는 이 학교 교무부장이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해 11월 9일) : 1학기에 처음 봤던 중간고사 때 굉장히 시험을 못 봤던 아이가 갑자기 1등급이 됐대. 이런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 교무부장 쌍둥이 딸이 우리 학교에 있대. 그 아이들이 1등급이 됐대. 그런데 이 아이들은 수학 선생님이 반장, 부반장, 기율부장 2명 나와서 문제 풀어봐. 이렇게 해서 몇 문제를 칠판에 풀게 했을 때 교과서 문제조차도 풀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시험 답안을 미리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시간이 갈수록 짙어졌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시 교육청이 감사에 나섰습니다. 결론은 '유출의 개연성 있다'였습니다.
당시 아버지인 교무부장이 고사 담당교사가 자리에 없을 때 홀로 답안지를 최장 50분까지 검토할 수 있기에 유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됩니다.
경찰은 강제 수사에 나섭니다. 그리고 혐의점을 발견합니다.
[배상훈 / 前 서울경찰청 범죄심리분석관 (뉴스 940, 지난해 10월 30일) :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을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문제에 대한 요약 같은 거라고 하면 변명의 여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답을 메모한 부분에 답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정황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답을 일련으로 써놓았다고 하면 그건 답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쌍둥이 자매의 한 핸드폰에서 답을 적은 기록이 확인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탑니다.
자매들은 시험 뒤에 불러준 답을 적었다고 주장했지만, 수상한 정황은 한두 가지 아니었습니다. 정답을 미리 외운 뒤 급하게 외운 정답을 옮기려 한 정황 등이 또 드러나게 됩니다.
[진점옥 /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지난해 11월 12일) : 시험지에 정답표가 기재돼 있고, 또 정답이 기재된 암기장이 발견됐고 휴대전화에 영어시험 정답이 저장돼 있었고, (쌍둥이 아버지가 시험지 보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점 등이 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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