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는 이렇게 동요로 만들어질 정도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새였습니다.
하지만 1979년을 끝으로 우리나라 야생에서는 사라졌는데요.
40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사장 문이 열리자 따오기들이 날개를 펴고 힘차게 날아 오릅니다.
1979년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 1마리가 관찰된 이후 40년 만입니다.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는 40마리.
멸종 40년 만에 방사한다는 의미를 담아 선정돼 석달간 특별 훈련도 받았습니다.
[이성봉 / 우포따오기사업소 따오기관리계장]
"비행하는 훈련, 먹이먹는 훈련, 대인대물 적응 훈련, 울음소리 적응 훈련 등을 실시했습니다."
따오기 복원사업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들을 기증받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창녕군 우포늪 일대에 복원 센터를 설치하고 10년에 걸친 노력 끝에 4마리였던 따오기는 363마리까지 늘었습니다.
[배유미 기자]
"오늘 자연으로 돌아간 따오기들은 이 앞으로 보이는 우포늪에서 살게됩니다."
관건은 향후 생존률입니다.
토양 오염 등으로 먹이가 부족해 상당수가 폐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우리보다 먼저 따오기를 방사했던 일본도 3년 생존율은 40%에 그칩니다.
창녕군은 사람들이 따오기 서식지에 접근하는 걸 막기 위해 CCTV와 감시원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박희천 / 조류생태환경연구소장]
"갑자기 위협을 가한다든가 무언가를 던진다든가 교란을 하면 (따오기에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40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따오기가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