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유지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이어 국책연구기관인 KDI마저 2.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수출이 하락한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반면, 취업자 증가는 일자리 정책의 효과로 2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달 들어 20일 동안 수출이 10% 이상 줄면서 6개월 연속 뒷걸음질 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반도체 부진과 중국 수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수출과 내수가 모두 위축되면서 경기가 부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4%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 입니다.
반도체 호황이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수출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감소세가 지속하고, 민간 소비의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는 게 KDI의 판단입니다.
2.4% 성장 전망에는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추경 효과도 포함됐습니다.
[김현욱 / KDI 경제전망실장 : 세계 경제 상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출 부문에서 성장 기여도가 상당히 낮아진 그런 모습에 큰 요인이 있다고 봅니다. 경기가 수출에 많이 좌우됩니다. 수출이 하락하면 내수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반면, 올 취업자 증가 폭은 2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정부의 목표인 15만 명보다 5만 명이 더 많습니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영향이 예상보다 아주 크지는 않은 데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업률은 하반기에 다소 낮아지면서 지난해보다 약간 높은 3.9%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흑자 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DI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수요 회복이 우리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경기 하방 위험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을, 개선 요인으로는 기초연금과 근로장려세제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민간 소비 확대를 꼽았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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