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보다 더 낮은 2.6%로 전망했습니다.
고용 부진도 계속돼 내년 취업자 증가가 10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이 올해와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경제 전망은 이보다 더 어두워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2.7%로 예상한 가운데 KDI의 전망은 올해 2.7%로, 내년에는 2.6%까지, 직전 전망보다 모두 하향 조정됐습니다.
한국은행과 KDI가 제시하는 경제전망의 논리를 비교하면 내년 경기 위축 우려감이 더 커집니다.
한국은행의 2.7% 성장 전망에는 재정 확대 속에 수출과 소비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지만,
KDI는 내수가 둔화하고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질 것이란 진단에서 성장률 전망을 2.6%로 내렸습니다.
[정규철 / KDI 연구위원 :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서비스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등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극심한 고용부진 상황도 크게 나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7만 명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에 그치는 1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인구구조 변화와 산업구조조정 등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내수에 이어 수출 증가도 완만해짐에 따라 내년 실업률은 올해와 같은 3.9%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YTN 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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