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아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결국 구속됐습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며 심야 출국을 시도했던 그간의 행적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입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 오후 구속 뒤 첫 소환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장 심사를 마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기자들이 몰려들자 앞뒤로 흔들던 팔의 진폭이 크게 줄어듭니다.
휴대 전화를 쥔 기자의 손이 얼굴을 때려도 발걸음만 재촉할 만큼 긴장한 모습입니다.
그렇게 구치소로 향한 뒤 결국 수감되는 신세가 됐습니다.
진상조사단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한밤 중 해외 출국을 시도하고, 뇌물과 별장 성접대 의혹은 물론 건설업자 윤중천 씨조차 모른다고 잡아떼다가 말을 바꾼 게 화근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세 / 김학의 전 차관 변호인]
"(윤중천을 아는 것도 인정하셨나요?)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치소에 수감돼 하룻밤을 보낸 김 전 차관은 오후 예정됐던 구속 뒤 첫 소환 조사도 거부했습니다.
"변호인과 접견을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앞서 두 차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가 5년 만에 재개된 수사에서 구속된 데 따른 충격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검찰은 다음주 중 김 전 차관을 불러 추가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