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검찰은 현직 법무부 차관이 건설업자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습니다.
결론은 무혐의였습니다.
당시 현장 동영상까지 제출됐지만 화면이 흐릿해서 김학의 차관인지 단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경찰청장은 이렇게 정반대로 답했습니다.
지금 법무부는 과거에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김학의 전 차관은 오늘 조사단에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그가 서야할 자리엔 이렇게 덩그러니 마이크만 놓여있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통보된 출석 시간인 오늘 오후 3시, 서울동부지검 앞 포토라인이 텅 비어있습니다.
김 전 차관이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끝내 불응했기 때문입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민갑룡 / 경찰청장 (어제)]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하고 명확하기 때문에 (국과수) 감정 의뢰 없이 '이건 동일인이다'는 것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합니다."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에 이어,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김 전 차관은 연락두절 상태인 겁니다.
대신 김 전 차관의 부인은 오늘 오전 자신이 성폭행 피해 여성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려고 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망신 주고 더럽히고 있다"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6년 만의 김 전 차관 조사가 불발되면서 이달 말 종료되는 조사단의 활동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김 전 차관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해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