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의 당사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어제까지 두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습니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며 혐의를 전부 부인했는데, 검찰은 이르면 오늘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주 별장 성폭행 피해자라며 김 전 차관을 고소했던 여성은 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닌 것 같다고 진술을 재번복해 성범죄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법조팀 취재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한 두 차례 검찰 조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첫날은 꽤 오래 조사했는데, 재소환에선 얼마나 조사했나요?
[기자]
네, 지난 9일에 처음 검찰청사에 나왔는데요.
14시간 넘게 조사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오후 1시쯤부터 6시간가량 조사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6년 전 수사 때는 검찰 출석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모두 네 차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철저하게 함구했습니다.
어제 김 전 차관 귀가 모습 보시겠습니다.
[김학의 / 前 법무부 차관 (어제) : (윤중천 씨 정말 모르십니까?) ……. (뇌물과 성 접대 의혹 모두 부인하시나요?) ……. (두 번째 조사인데 하실 말씀 있으세요?) ……. (한 마디만 해주시죠?)……. (윤중천 씨 진짜 모르세요?) ……]
대략 김학의 전 차관의 검찰 진술 태도가 어땠을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진술했는지, 알려진 게 있나요?
[기자]
한마디로 검찰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자신의 혐의 뿐 아니라 윤 씨 자체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며 기본적인 사실조차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품을 줬다는 윤중천 씨와 대질조사 얘기가 나오자 김 전 차관이 모르는 사람과 어떻게 대질을 하느냐고 했다는 겁니다.
혐의를 부인할 거라고는 예상했지만, 지금 상황에서 윤 씨를 모른다고 하는 건 취재하는 입장에서도 놀랍긴 마찬가지입니다.
김 전 차관은 그래서 뇌물을 받기는커녕 강원도 원주 별장에 간 적도 없고,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인물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모르쇠'로 일관한 거죠.
검찰은 윤중천 씨를 오늘 다시 소환했는데요.
윤 씨 주장과 엇갈리는 김 전 차관 진술에 대해 거듭 추궁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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