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면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습니다.
취임 초 파격적인 열린 행보로 국민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청와대의 소통이 기대에 못미친단 지적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까다로운 질문을 받고, 깊은 고심이 묻어난 답변을 듣는 것은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 대통령 (2017년 취임식)]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는 대통령이 진행자로 나서 사전 조율 없이 질문자를 지정하고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과 파격은 여기까지였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기자회견은 단 3번뿐으로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언쟁을 벌이고 장소 구분 없이 어떤 질문이라도 받는 트럼프 대통령과도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 어렵게 수행기자 기내 간담회가 잡혀도 불편하거나 민감한 질문은 아예 받지 않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12월)]
"사전에 약속을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문제는 질문받지 않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어제)]
"과거 어느 정부보다는 야당 대표들, 원내대표들 자주 만난다고 생각하고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도 드디어 만들었습니다."
다음 주면 취임 2주년이지만 청와대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공영방송 KBS와의 단독 대담만 진행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소통 창구가 점점 닫히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김준구 박찬기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