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어제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 데 이어 오늘은 추가 투약 사실까지 털어놨습니다.
구속된 이후 진술태도가 돌변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를 신선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본인이 자처한 기자회견부터 법원의 영장심사에 이르기까지 줄곧 마약 혐의를 부인했던 박유천 씨가 지난 26일 구속 이후 확 바뀌었습니다.
어제 마약 투약과 구매 사실 대부분을 시인한 데 이어 오늘 조사에선 추가 투약 사실까지 털어놨습니다.
[박유천 / 가수 겸 배우]
"(추가 투약 자백하신 건가요?)…
(그동안 부인하다가 왜 시인하셨습니까?)… "
그동안 드러난 5차례의 필로폰 투약 외에도 지난해 여름과 올해 초, 혼자 2차례에 걸쳐 마약을 추가 투약했다는 겁니다.
이처럼 박 씨의 태도가 급변한 데는 매일같이 유치장을 찾는 가족들의 영향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박 씨는 최근 변호인에게 "갇힌 상태로 가족들을 만나는 게 괴롭다"며 "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수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박 씨와 황하나 씨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 씨는 "7차례 중 5차례를 황 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했지만,
황 씨는 "3차례만 함께 투약했고, 나머지는 박 씨 혼자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투약 방법에 대해서도 "서로 상대방에게 투약해줬다"는 박 씨의 주장과 "각자 투약했다"는 황 씨의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인 뒤 이번 주내에 박 씨를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