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가의 건강을 책임진 내의원 어의들의 의술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지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 왕실의 주치의인 어의 세명이 임금의 맥을 차례로 짚습니다.
이후 세명의 어의가 모여 어떤 병인지, 또 어떻게 치료할지 서로의 의견을 나눕니다.
처방이 이뤄지면 침을 놓고 정성껏 탕약을 올립니다.
조선 내의원 어의의 의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관람객들은 왕이 받던 내의원 진료를 한의사들에게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
[호세 / 스페인 관광객]
"다리에 통증이 있었는데, 20분 동안 침을 맞고 있었더니 훨씬 나아졌어요. (한의학이)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특히 허준의 동의보감 등 음식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우리 한의학의 특징은 조선왕실에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밀가루 음식과 찬 음식을 드시면 안 되는 체질이세요."
[계수명 / 한의사]
"왕실 내의원에서 하던 한의학 치료법을 시민과 외국 분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외과적 치료를 담당하던 치종청을 따로 둘 정도로 현대 한의학의 틀은 조선시대 왕실에서 부터 시작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