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을 포기하고 경제를 선택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권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초대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포기하고 경제 성장을 택한 카자흐의 결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한국에 영감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비핵화는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며 지연되면 힘들어진다며, 카자흐는 핵을 포기하며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철도 문제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며 남북 발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1991년 소련이 급작스레 무너지며 카자흐는 우크라이나·벨라루스 등과 함께 '비자발적' 핵보유국이 됐고, 미국으로부터 핵 폐기 비용과 경제 발전 자금을 지원받으며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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