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에 이어 세월호 막말 파문까지 터지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서둘러 사과하며 해당 의원들을 징계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징계 여부를 다룰 윤리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작 당 안팎에서는 망언 발언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황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세월호 막말을 당 윤리위에 회부한 건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라며 황교안 대표를 직접 비판했습니다.
세월호 발언이 문제라면 자신도 윤리위 회부감이라며, 잘못된 시류에 영합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당 중진인 홍문종 의원도 식구를 보호해달라면서 지도부의 결정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홍문종 / 자유한국당 의원 (YTN '뉴스N이슈') : 저희 당원들을 살피자는 의미이고 또 그런 의미에서 우리 당원들이 한 얘기들이나 아니면 한 행동들에 대해서 당에서 우리 당 그리고 우리 쪽의 생각을 하는 분들을 잘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문의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인 정진석 의원은 보란 듯이 황교안 대표가 참석한 지역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의 비난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망언의 책임이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에 있다며 당 자체 징계를 지켜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국당은 혐오와 증오를 유발하는 극우 정당이 되고 싶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한국당 지도부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당 안팎의 상반된 압박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는 여전히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으시겠죠. 저는 하여튼 이 부분에 관해서 가벼운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국민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국민이 원하시는….]
한국당 윤리위 논의 대상은 김순례, 김진태,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까지 모두 넷,
5.18 폄훼 논란 이후 김순례 의원은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고, 정진석 의원도 원내대표까지 지낸 당 중진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입니다.
망언 의원들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당 내부 의견도 무시할 수 없는 황교안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YTN 김영수[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0418221106098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