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형편 되는 대로 4차 남북정상회담을 갖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제안에 대해 북측에서는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대북 특사 파견 등 실무 대화가 진행될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지만, 가능성이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때 한 번, 중앙아시아 3국 출국 전날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은 4차 남북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공식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북한의 형편이 되는 대로 장소와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남과 북이 마주 앉아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넘어서는 진전된 결실을 맺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북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이번 주에는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국 국빈 방문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북 특사 파견 등 실무 준비가 속도감 있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뜻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특사 파견이 언제 있을 것인지를 포함해 진행 과정을 일절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대북 특사 파견 등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는 시기를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다음 주 이후로 예상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상회담을 제안했지만 금방 일주일 내에 이뤄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돌아오셔서 북한 쪽 의중을 파악하고서 논의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청와대는 그렇지만 정의용 안보실장이 문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하지 않고 남아서 북한과의 물밑 접촉 등 진행되는 상황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주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북·러 정상회담도 4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회담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이라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나서 문 대통령의 특사를 만나도 늦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돌아오고 북·러 정상회담이 끝나는 다음 주 이후에 4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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