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판문점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군 오청성 씨가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방송을 통해서였는데요.
붙잡혔다면 처형당했을 거라며 긴박했던 귀순 과정도 얘기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JSA 귀순병사 오청성 씨의 모습은 여느 남한 청년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청성 / JSA 귀순병사 (미 NBC 방송)]
"(자유로운가요?) 네."
하지만 사선을 넘어온 만큼 지금의 자유가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오 씨는 당일 아침만 하더라도 남쪽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2017년 11월, 정신없이 차를 몰고 남쪽으로 돌진했고 군사분계선 10미터를 앞두고 차가 배수로에 걸리자 목숨을 건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미 NBC 보도]
"오청성 씨는 북에 다시 끌려가 처형당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북한군 추격조가 난사한 총에 다섯 군데 총상을 입었고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와야 했습니다.
[오청성 / JSA 귀순병사 (미 NBC 방송)]
"한 발, 두 발, 세 발, 네 발, 다섯 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오 씨는 자신도 그 상황이었다면 총을 쐈을 것이라며 그들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씨는 현재 사회적 기업에 다니며 대학 진학을 준비 중입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법대 아니면 사회과학을 전공해서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 씨는 북에 남겨진 가족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승근
영상출처: 미국 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