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비접착식' 라벨 기준 변경...재활용 후퇴 우려 / YTN

YTN news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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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라벨 중에 떼기 쉬운 이른바 비접착식 라벨이 있습니다.

떼기 쉬운데 재활용이 어렵다는 등급을 매긴 걸 납득할 수 없다며 업계가 반발했는데요.

그 때문인지 정부가 기준을 완화했는데 업계 눈치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페트병 라벨은 접착제로 붙인 접착식과 비접착식이 있습니다.

얼른 생각하면 비접착식이 손쉽게 뗄 수 있어 재활용이 더 쉬워 보입니다.

하지만 재활용이 어렵다는 3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비접착식은 모두 비중이 1보다 높아 필수 재활용 공정인 물 세척과정에서 물에 가라앉아 재활용을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확정한 개정안은 절취선이 있으면 재활용 '보통' 등급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최민지 /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 : '우수'와 '어려움' 등급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는 일반적인 재질구조에 대해서는 '보통' 등급으로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재활용이 어렵다던 기존 기준에서 후퇴한 셈입니다.

절취선이 있으면 배출할 때 쉽게 뗄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라벨을 분리 배출하는 실제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합니다.

결국 대부분 라벨이 분리되지 않은 채 재활용업체에 올 수밖에 없고 라벨 분리를 강화하는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습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 환경부가 한걸음 뒤로 물러선 것 같아요. 좋다라고 하기는 힘드니까 보통 정도로 해서 절충안으로 업계하고 타협한 것 같아요.]

환경부는 시민 실천운동을 통해 라벨 분리배출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지만 당장에는 페트병 재활용이 오히려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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