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세월호 5주기에 자신들의 SNS에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려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서둘러 당 윤리위에 회부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당장 제명은 물론 정계에서 은퇴시켜야 한다는 비판 여론도 나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징 하게 해 처먹는다."
세월호 5주기를 앞둔 전날 밤, 재선 의원 출신인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뒤이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도 아침에 받은 메시지라며 SNS에 세월호가 징글징글하다는 원색적인 비난 글을 올렸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서둘러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안산 추모행사 대신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제를 찾아 고개를 숙였지만, 곳곳에서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평안함이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황교안은 물러가라.)]
한국당은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부적절한 발언이었기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절차에 따라 하겠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이라며, 두 사람을 정계에서 내몰아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치권에서 이런 소재로 정당의 공식 논평이 이루어져야 하는가 이 수준의 참담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만 우려먹어라, 징 하게 해먹어라. 제정신입니까?]
끊이질 않고 계속되는 정치권의 막말에 대해 이번만큼은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5·18 망언 파문의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 입장에서는 사태 수습을 위한 고심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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