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에 끝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넉 달가량 더 연장됩니다.

대신 인하 폭을 절반가량 줄이기로 해, 기름값이 지금 수준보다는 다소 올라갈 예정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푼이라도 싼 기름을 넣기 위해 운전자들은 셀프 주유소를 찾곤 합니다.

알뜰한 운전자들에겐 그동안 기름값을 낮추는 데 한몫했던 유류세 인하의 연장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박희연 /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 : 차로 영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부담되는 게 있었는데 연장된다고 하면 저희한테는 이득이 되는 부분이니까 좋은 거 아닐까요.]

지난해 11월 6일부터 여섯 달 동안 시행하기로 했던 유류세 인하는 오는 8월 31일까지로 넉 달가량 더 연장됐습니다.

다만 15%였던 인하율이 절반 수준인 7%로 축소됐습니다.

깎아주는 폭을 줄였기 때문에 다음 달 7일부터 기름값이 지금보다 다소 오르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1,300원대 후반이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400원대로 올라갈 전망입니다.

그렇더라도 원래 계획대로 유류세 인하를 완전히 폐지했을 때보다는 가격상승 폭이 적은 건 분명합니다.

[이호승 / 기획재정부 1차관 : 이번 단계적 환원방안은 국내외 유가 동향,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의 유류비 부담,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한 것입니다.]

이번 연장 조치로 유류세 부담은 6천억 원가량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9월 1일부터는 유류세 인하를 완전히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 시점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고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YTN 김평정[[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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