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그룹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했죠.
다음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합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유천 씨는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박 씨 가족이 경찰로부터 사건에 연루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서둘러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겁니다.
[박유천 / 가수 겸 배우(어제)]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경찰서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황하나 씨가 거론한 연예인이 누구인지 밝힌 적이 없고, 박유천 씨 측에는 연락한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씨가 자진 출석한다면 입장을 듣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이 이 같은 반응을 내놓은 것은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제보의 창구를 넓히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황하나 씨가 경찰에 강제투약을 당했다고 강조하는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황 씨는 연예인이 자신에게 마약을 강제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이 과정에서 박유천 씨의 이름이 거론됐습니다.
[박병규 / 변호사]
"(형법상) 제 3자에 의해서 강제로 투약이 됐다고 하면 책임이 조각돼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황하나 씨 사건을 검찰로 넘기고, 다음주 초 박유천 씨를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황인석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