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 씨 마약 사건과 관련해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황 씨와 상관이 없다며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약 투약 혐의로 황하나 씨가 구속되면서 불똥이 남양유업으로 튀고 있습니다.
주요 포털에서 남양유업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황 씨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타납니다.
황 씨가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점을 들어 남양유업 제품을 사지 말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자 남양유업이 다급히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남양유업은 입장문에서 "황 씨 가족이 남양유업과는 아무 관련 없는 만큼, 회사 이름을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엄정한 수사를 통해 황 씨가 강력하게 처벌되기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황 씨 사건과 관련해 회사가 입장을 낸 건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
2013년 대리점에 '물량 밀어내기'로 갑질 사건이 벌어진 여파가 여전한 데다, 황 씨 사건까지 터지면서 많은 대리점주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 씨에 대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황 씨에게 마약 투약을 권유했다고 지목된 연예인에 대해선 출국금지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 연예인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지만, 소속사 측은 "내놓을 입장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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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전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