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이용했다는 강원도 별장은 제3자에게 팔렸습니다.
그런데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최근까지도 그러니까 문제의 성관계 동영상이 나온 뒤에도 로비 장소로 이용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정서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차관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도 원주의 별장입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 소유였는데, 지금은 별장 주인이 바뀐 상태입니다.
윤 씨가 지고 있던 빚 때문에 2016년 경매로 넘어간 건데, 당시 윤 씨의 사업 파트너였던 A씨가 별장 6채 중 4채를 낙찰 받았습니다.
A씨는 윤중천 씨가 "별장이 팔려야 투자가 가능하다"며 자신을 경매에 입찰하도록 강요하고는, 실질적인 소유주 행세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별장 주인]
"주로 주말에 외부 사람을 불러서 자기 과시를 했고, 실소유주가 저인데 협박하면서, 나쁜 사람이에요."
윤 씨는 딸의 결혼식을 이 별장에서 열고 딸에게 펜션 운영도 맡기기도 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윤 씨는 문제의 김학의 동영상이 공개된 뒤에도 별장에 경찰과 공무원을 불러 파티를 열었습니다.
[A씨 / 별장 주인]
"만날 때마다 내(윤중천)가 얼마만큼 힘이 있는지 너는 모를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항상 했죠."
A 씨가 별장을 처분하려 하면 윤 씨는 "한국에서 못 살게 하겠다"며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A씨 / 별장 주인]
"'너는 절대로 나를 못 이겨' 하더라고요. 저로서는 완전히 섬뜩한 거죠."
재수사에 나선 김학의 수사단은 윤 씨가 A 씨에게 거론했던 인맥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