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45년 민간 항공 '산증인'...말년 '가족 갑질' 파문 / YTN

YTN news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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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국제 항공업계의 거물로 활동해 왔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말년에 자녀들과 부인의 갑질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고, 최근에는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을 상실하기도 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누구인지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49년 3월 인천에서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1974년 한진그룹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습니다.

2002년 부친이 타계한 후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직을 맡아왔습니다.

창업주 타계 후 한진그룹은 4형제 사이에 계열 분리가 이뤄져,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을 맡고 차남이 한진중공업, 3남이 한진해운, 4남이 메리츠금융을 각각 맡아 경영해 왔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말년에 가족들로 인한 문제가 끊이지 않았는데, 지난 2014년 장녀인 조현아 씨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4년 12월) :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 조현아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지난해에는 차녀인 조현민 씨의 '물컵 갑질', 또 부인의 가사 도우미 학대 등의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지난해 9월) : 성심껏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회장직을 계속 유지하실 겁니까?) ….]

결국 조 회장 본인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로 인해 지난달 대한항공 주총에서 대표이사 연임에 실패하면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은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주목할만한 역할을 해 왔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대한항공 창사 50주년을 맞아 항공업계 최대 행사인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 총회를 서울에 유치했지만, 행사 개최 2개월을 앞두고 생을 마감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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