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고성은 수십 년 동안 보수 후보의 강세가 계속된 곳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은 극심한 지역 경제 불황 속에 저마다 경제살리기 적임자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영·고성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 번도 보수 성향 후보가 진 적이 없는 보수의 텃밭으로 꼽힙니다.
역시 최대 관심은 지역경제 살리기입니다.
조선업과 관광업이 불황에 시달리다 보니 유권자들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졌습니다.
[이영기 / 경남 통영시 광도면 황리 : 누가 당선되든 간에 되면 첫째 조선소 좀 살려주고, 경제도 좋게, 일자리도 많이 생겨나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경제 살리기를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힘 있는 여당 후보로서 정부와의 정책적 협력을 통해 일자리 만 개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습니다.
[양문석 /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 : (일자리) 만 개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가을에 만들어내겠습니다. 못 만들어내면 내년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이데올로기, 색깔론 다 유보하겠다. 오로지 지역 경제 살리는데 올인하겠다는 것이 저의 포부입니다.]
지켜야 하는 입장의 자유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으로 불을 지피며 표밭을 다졌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점식 후보는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역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점식 / 자유한국당 통영·고성 국회의원 후보 : 첫 번째 공약은 성동조선의 부활. 즉 조선업의 회생입니다. 통영형 일자리 방식으로 통영의 조선업을 회생시키겠습니다. 두 번째는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통영으로 만들겠습니다.]
고성 인구보다 2배 넘게 많은 통영 출신 후보가 계속 국회의원으로 당선돼왔던 역사가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실제 통영은 11만 명, 고성은 5만 명인데 통영 출신인 이군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리 4선에 당선됐다가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습니다.
조선업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여파 속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여야 후보의 이념적 성향과 출신 지역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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