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실적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 넘게 줄면서 넉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양대 축인 중국과 반도체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친 탓으로 분석됩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28년 만에 최악의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세계 경제 둔화와 함께 이보다 더 낮은 6.2%로 전망됐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 IMF 총재 (지난 1월) : 지난 2년 동안 세계 경제는 탄탄한 성장을 했지만,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둔화하고 위험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경제 둔화가 5개월째 우리 수출 실적에도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은 471억 천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줄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을 시작으로 넉 달 연속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박태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대중국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5% 크게 감소 했는데, 중국 영향을 배제한 3월 수출은 5.5% 감소에 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부진 역시 수출 실적을 끌어내리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나 줄었습니다.
수출 양대 축이 흔들리면서 예상과 달리 수출 부진의 늪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정 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12월 수출 증가율 전망치인 3% 후반대에서 최근에 이런 경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0%대로 낮췄기 때문에 향후에 수출 경기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것 같습니다.]
다만, 정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며 이번 달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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