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2년 3개월 만입니다.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인데, 연말부터 나온 어두운 수출 전망이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는 13억 4천만 달러 흑자로 84개월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수출만 놓고 보면 지난달 수출액은 463억 5천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8%나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서 두 달째 감소한 것으로 수출이 2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건 지난 2016년 10월 이후 2년 3개월 만입니다.
무엇보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 하락이 수출을 끌어내렸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액수로만 보면 지난해 9월 124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해 지난달에는 74억 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23%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수출액이 줄어든 것도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태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석유화학과 석유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4.8% 감소하였는데, 이는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 같은 통상 여건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기된 여러 가지 어두운 수출 전망이 그대로 현실화하는 모습입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최근 중국 성장률을 보면 성장세가 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전반적으로 수출 경기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봅니다.]
정부는 반도체 가격과 유가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달 안에 부처별 수출 대책을 모아 수출 활력 제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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