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에 생체인식까지…주 52시간 준비하는 기업들

채널A News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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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되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종업원 300명이 넘는 기업에선 주 52시간 근무제를 잘 지켜야 합니다.

이제는 실제로 처벌받습니다.

현장 일터에선 인건비 절감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골프용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의 직원은 200명입니다.

두 달 뒤 완공되는 공장 때문에 100명을 추가로 뽑으려 했지만, 그 계획을 접었습니다.

대신 채용 인원을 10명으로 최소화하고, 사람을 대체할 자동화설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 업체의 경우 주52시간 근무제는 내년부터 적용되지만, 인건비 부담을 늘리기보다 설비투자를 하는 게 낫다고 본 겁니다.

[문경안 / 골프용품 업체 대표]
"생산량을 맞추려면 근로자를 추가로 채용해야 하는데, 그만큼 근로자를 못구하면 납기 일이 늦어지는 것도 있고요."

근로시간 단축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엉뚱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김영완 /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
"기업들이 강제적 제도 때문에 위축되고 고용을 더 두려워하고요."

계도기간이 끝나는 사흘 뒤부터는 본격적인 단속이 이뤄집니다.

우선 300인 이상 기업 3천5백 곳이 대상이고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위반 사업주에겐 시정명령과 형사처벌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즉 GPS를 활용하거나 지문과 홍채와 같은 생체인식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주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에 맞춰, 범법자가 되지 않기 위한 기업들의 안간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혜리
그래픽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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