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허위광고까지...내일 구속 기로 / YTN

YTN news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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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과 애경산업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안전하다고 광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허위 광고 정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애경산업 전 대표 등은 내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0년 무렵 소비자가 구매한 애경 가습기 살균제 제품 '가습기 메이트'입니다.

SK케미칼에서 만든 원료 CMIT·MIT를 이용해 하청업체인 필러물산이 만들어 애경산업에 납품한 제품입니다.

영국 임상시험 대행 연구기관인 헌팅던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저독성을 인정받았다며 인체에 해가 없고 안전하다고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조 과정에서 이 업체들이 CMIT·MIT 성분에 대해 독성실험을 의뢰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종의 허위 광고였던 겁니다.

피해자 측은 소비자들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표시만 믿고 제품을 샀다며 SK케미칼과 애경이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습니다.

애경산업의 경우,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허위 광고를 해선 안 된다는 의무를 어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4명에 대해서는 인체에 유해한 제품을 판매·유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해친 혐의로 이미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반면 애경 측은 판매·유통업체여서 제품 유해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SK케미칼과 계약할 당시 제조업자가 제품 이상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했다며 과실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재수사 과정에서 필러물산 전 대표 등이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안 전 대표까지 구속될 경우 그동안 처벌을 받지 않아 온 애경산업의 책임도 상당 부분 소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전 대표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내일(29일) 밤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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