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응급실과 시장에서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60대가 구속됐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으면 닥치는 대로 물건을 던지고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이 병원 응급실 직원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실랑이를 합니다.
며칠 뒤 다시 찾아와, 이번엔 직원의 얼굴을 향해 쓰레기가 든 비닐 봉투를 던집니다.
틈만 나면 병원에서 소란을 피운 장본인은 66살 김 모 씨입니다.
[피해 병원 관계자 : 야간 당직자 직원이 데리고 나왔더니 거기서 음식물 던지고 행패 부리고 밤마다….]
김 씨는 당장 진료를 받게 해달라며 수액 거치대로 간호사의 책상을 내리치고, 진료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거나, 병원 직원에게 폭언과 욕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사는 고시원 부근 전통시장에서 수시로 술과 음식을 내놓으라며 상인을 위협한 겁니다.
[김 모 씨 / 전통시장 피해 상인 : 김밥 재료들이 있는 데서 술잔을 뿌리고, 손님 계신데 뒤에 앉아서 술 먹은 사람이 욕하고 하면 장사 못 하잖아요.]
상인들에게 김 씨는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김 씨는 이곳 시장을 찾아와 시도 때도 없이 행패를 부렸지만, 상인들은 보복이 두려워 섣불리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한 달간 난동을 부린 것만 모두 20차례, 대부분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의 설득 끝에 상인들이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결국 김 씨는 덜미를 잡혔습니다.
[홍장득 / 서울 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시민분들의 협조나 협력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 해결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찰은 업무방해와 사기 혐의 등으로 김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송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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