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CCTV 녹화 장치가 검찰 제출 과정에서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위원회는 해군이 수거 한 장치와 검찰이 받은 장치가 다른 것으로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월호 선내 CCTV 녹화장치입니다.
침몰 원인과 구조 과정을 밝힐 핵심 단서인데, 복원 결과 침몰 3분 전까지의 기록만 남아있어 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그런데 특별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 검찰이 받은 장치와 해군이 수거 했던 장치가 전혀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발견됐습니다.
먼저 녹화장치의 손잡이 부분 상태가 다릅니다.
해군이 수거 하면서 찍은 영상 속 장치에는 손잡이 고무패킹이 떨어져 있는데, 검찰이 확보한 장치에는 고무패킹이 되려 붙어 있습니다.
잠금장치도 수중 영상에선 닫힌 상태인데, 검찰이 받은 건 잠금 해제 상태인 데다 내부 잠금 걸쇠도 부러져 있습니다.
검찰 제출 과정에서 핵심 증거인 녹화장치가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박병우 /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국장 : 물속에서는 잠금장치가 된 것이 불과 35분 만에 걸쇠가 부러지고 돌출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물리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장치를 세월호 내 안내 데스크에서 꺼내 왔다는 해군 관계자의 진술도 객관적 정황들과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병우 /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 국장 : (해군 말 대로라면) 커넥터가 달려 있다면 여기 달려 있어야 하는 것으로 확정해서 정밀 영상 분석했는데, 여러 정황상 커넥터라고 확정할 수 없는 한 개 정도만이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특별조사위원회는 CCTV 녹화장치를 수거 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장치를 일찌감치 확보해놓고도 뭔가를 숨기려는 의도로 발표를 미룬 게 아니냐는 겁니다.
특별조사위는 관련자들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큰 만큼 긴급하게 중간발표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조작 가능성을 추가 검토한 뒤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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