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터에서 유흥황제로…강 씨, ‘아레나’ 등 16개 소유

채널A News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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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의 황제’로 불렸던 이경백이란 인물이 있습니다.

이 씨는 불법을 무마받는 대가로 경찰에 정기 상납을 하다가 결국 감옥신세를 지게 됐지요.

그 바람에 강남경찰서 간부 3분의 2가 한꺼번에 교체되기도 했죠.

오늘 구속된 클럽 ‘아레나’의 실소유주는 이런 유착고리 때문에 제2의 이경백으로 불리는데요.

그의 혐의들을 조영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클럽 아레나에서 160억 원대 탈세를 주도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모 씨.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놓고 클럽 아레나를 실소유한 걸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강모 씨]
"(탈세 혐의 인정하십니까?) … "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강 씨는 경찰 진술에서 자신은 아레나와 무관할 뿐만 아니라 탈세에 대해서도 모르는 내용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레나랑 관련 없다고 한다고요. 관여를 아예 안 했다는 거예요. 자기는."

하지만 강남 유흥업계에선 강 씨는 이른바 '유흥 황제'로 통합니다.

클럽 웨이터 일로 업계에 발을 들였지만, 지금은 강남 최대 클럽 아레나 말고도 16개 유흥업소에 명의만 사장을 앉혀놓고 뒤에서 운영해 온 '큰 손'으로 불려왔습니다.

[클럽 아레나 관계자]
"'큰손'이죠 (유흥업소) 열 개 갖고 있으면, 한 개 갖기도 힘든데… '바지사장' 다 세워놓고 하는 사람이죠."

강 씨 사업이 빠르게 확장한 비결로는 인맥을 적극 동원하는 사업 방식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강 씨가 재력가들을 업소로 불러 접대한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쌓은 인맥을 다시 사업 확장에 활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세청과 공조해 강 씨 소유로 알려진 유흥업소들의 소유 관계와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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