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개념있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 같은 소재를 재활용하는 '개념 패션' 제품이 인기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콧속 깊숙이 빨대가 박힌 거북이가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숨진 고래의 뱃속에서는 플라스틱과 폐비닐이 잔뜩 쏟아져 나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이 환경은 물론, 생명마저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플라스틱 1인 사용량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은 한국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 진열된 가방들은 다름 아닌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들었습니다.
가방 하나에 페트병 16개가 사용됐는데, 판매 시작 3개월 만에 7천여 개가 팔리며 강남 유명 백화점에까지 입점했습니다.
[이현용 기자]
"생활 속에서 흔히 쓰는 가방과 우산입니다.
나무 껍질과 같은 식물성 소재로 만든 제품인데요.
굳이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도 생활필수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쓰고 남은 천과 비닐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상을 홍보하는 패션쇼와 전시회도 잇따라 열렸습니다.
[정경미 /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
"의식이 있는 소비자들이 많이 대두되기 시작한 게 지속가능한 패션이 트렌드로 나올 수 있는 배경이 아닌가."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면서 패션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셉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