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양측이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아직 협상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담당 특별대표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에 공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은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공개로 베이징에 도착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담당 특별대표,
우선 중국의 쿵쉬안유 한반도사무 특별 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에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중국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에 중국이 강력 반발 한만큼 이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시종 관련국과 긴밀하게 소통과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교류가 있다면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 하겠습니다.]
비건 대표는 앞서 유엔을 방문하고 유럽에도 들러 주요국에 북한과의 협상 진행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제재유지가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시켰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의 압박에 맞서 북한은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격인 김창선 부장은 러시아를 일 주일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북러 정상 회담의 장소와 일정 그리고 의전조율이 사실상 마무리됐을 수도 있습니다.
북중러 3국 정상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서 만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북미 양측이 협상 분위기는 깨지 않으려 하면서도 큰 양보는 하지 않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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