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5년 만에 열린 태국 총선의 개표가 거의 마무리됐는데요.
예상을 깨고 현 집권 군부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민심이 민주화보다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하원 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
개표 90%가 넘어서면서 군부정권을 지지하는 팔랑쁘라차랏당의 승리가 확실해졌습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푸어타이당보다 50만 표 정도를 더 얻었습니다.
2001년 이래 푸어타이당의 전승 기록과 사전여론조사 결과를 뒤엎는 이변입니다.
이로써 5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정권이 제1당 등극과 함께 절차적 정당성까지 확보하게 됐습니다.
군부 정권이 2016년 헌법 개정을 통해 '싸움의 룰'을 바꾼 것이 이번 총선에 작용했습니다.
탁신계가 정권을 다시 잡으면 정치적 혼란이 커지고 또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태국에서는 1932년 입헌군주제 전환 이후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퓨처포워드당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관위는 개표 과정에서 6% 정도를 무효 처리했는데, 이에 대해 각 정당은 부정 개표 또는 부실 개표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서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탁신계 푸어타이당의 반발이 큽니다.
2006년 쿠데타로 실각한 뒤 외국으로 도피한 탁신 전 총리는 푸어타이당을 통한 '원격 정치'로 태국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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