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시작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관세 전쟁을 넘어 패권 다툼으로 번진 두 강국의 총성 없는 전쟁에 지난 1년간 글로벌 경제도 크게 흔들렸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에 합의하더라도 또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 착취로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은 만큼 관세를 매기겠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3월 22일) : 우리는 엄청난 지식재산권을 도둑질당하고 있습니다. 거의 수천억 달러는 될 겁니다.]
하지만 중국의 반발은 거셌고 양국은 지난해 여름 대규모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9월 19일) : 중국은 스스로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의 조치에 대해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합니다.]
양국의 싸움은 세계 최대 강국, '슈퍼 파워'를 차지하려는 패권 경쟁으로 번졌습니다.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화됐고, 세계 경제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이 여파로 중국은 15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폭락했고, 뉴욕 증시도 급락하자, 양측은 지난해 12월 정상회담과 함께 고위급 회담을 재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할 논의도 기대됩니다. 오늘 이후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또한 매우 특별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미중 양국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책임을 져야 하며 오직 협력으로만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극적으로 합의하더라도 미래 먹거리 산업을 놓고 패권 경쟁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유럽연합과 일본에 대한 통상 압박도 강화할 경우 세계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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