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조금 전 10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우준 기자!

가수 정준영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시작됐죠?

[기자]
조금 전 10시 반부터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가수 정준영 씨의 영장실질심사가 시작했습니다.

정 씨는 영장실질심사 예정 시각보다 1시간 앞서, 오전 9시 반쯤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 정장에 머리를 묶은 채 취재진 앞에서 자필로 쓴 입장문을 읽었습니다.

정 씨의 입장 들어보시죠.

[정준영 / 불법 촬영 유포 피의자 : 저로 인해 고통받으신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 분들, 지금까지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정 씨가 받는 혐의는 불법 촬영물 유포죄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은 뒤 이른바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정 씨를 두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는데요.

조사 과정에서 정 씨는 몰카 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을 사는 이른바 '황금폰'을 비롯해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자료를 복원하는 포렌식 작업을 통해 카카오톡 대화방을 조사한 뒤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 씨가 미국에서 자진 귀국하고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증거인멸'과 '사안의 중대성'이 구속 여부를 결정지을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사람이 정 씨뿐만이 아니죠?

[기자]
오늘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사람은 정준영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입니다.

우선 정 씨에게 불법 동영상을 받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버닝썬 직원 김 모 씨가 정준영 씨와 같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버닝썬 사태를 촉발한 김상교 씨를 최초 폭행한 인물로 지목된 버닝썬 전 영업이사 장 모 씨의 구속도 오늘 결정됩니다.

여기에 또 다른 강남 클럽 아레나의 전 보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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