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의 구속 여부가 내일 결정됩니다.
미국에서 자진 귀국한 뒤 혐의를 인정한 정 씨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는지가 법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수 정준영 씨가 받는 혐의는 불법 촬영물 유포죄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15년 말부터 성관계 영상을 몰래 찍은 뒤 지인 카톡방에 공유한 혐의로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준영 / 불법 촬영 유포 피의자 : 죄송하고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정 씨는 몰카 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을 사는 이른바 '황금폰'을 포함해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지난 18일 경찰은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곧바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정 씨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정 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기 때문에 구속 여부는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훈 / 변호사 : 이미 불법촬영 혐의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전력이 있으므로 이 사건에서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 그리고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파장 역시 구속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승리의 친구이자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경찰은 정 씨 구속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버닝썬 직원 김 모 씨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가운데 이들의 구속 여부는 내일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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