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거부·사납금 없는 '플랫폼 택시' 첫선...택시업계 새바람? / YTN

YTN news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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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와 IT 업계는 그동안 카풀 서비스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는데요.

50개 택시회사가 카카오 모빌리티와 손잡고, 첫 플랫폼 택시를 선보였습니다.

승차 거부와 사납금이 없고, 여성 전용 서비스가 별도로 운영되는 게 특징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단정한 유니폼 차림의 여성 기사가 운행을 시작합니다.

카시트와 공기청정기, 휴대전화 충전기까지, 어린 아이와 함께 타는 엄마들을 위한 공간, 여성 전용 택시입니다.

[장희숙 / '웨이고 레이디' 택시기사 : 영유아도 안전하게 탈 수 있고, 밤 늦게 귀가하는 여성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서울과 성남 지역 택시회사 50개가 카카오 모빌리티와 손잡고 출시한 '웨이고 블루'와 여성 전용인 '웨이고 레이디'!

지난 7일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에서 거론된 '플랫폼 택시'의 첫 사례입니다.

승객이 호출하면 주변에 있는 빈 차량이 무조건 배차돼 승차 거부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애완동물 운송과 교통약자 지원, 심부름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운행비 외에 기본 서비스 요금은 3천 원으로, 실시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됩니다.

사납금 관행을 따르지 않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해 운전자들의 부담도 한층 덜어냈습니다.

[오광원 / '웨이고' 운영 택시가맹업체 대표 :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끌 수 있을까, 손님으로 모실 수 있을까…. 가맹점화해서 서비스를 좋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웨이고'는 우선 100여 대로 운행을 시작해 올해 안에 2만 대 규모로 확대 운영될 예정입니다.

다음 달에는 쏘카의 준고급 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이 같은 플랫폼 택시 영역은 점점 넓어질 전망입니다

플랫폼 택시가 속속 출시되면서 지난 7일 어렵게 이끌어 낸 사회적 대타협이 가시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입니다.

다만, 각종 규제가 여전히 남아있고, 24시간 서비스를 하는 승차공유 업체와 택시업계의 갈등도 풀리지 않은 만큼 택시와 IT 업계의 상생 협력이 안정화되기까진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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