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매매 알선 피의자인 승리 씨는 오후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정준영 씨 출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가수 정준영 씨는 오전 10시, 이곳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3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은 정장에 머리를 묶은 차림으로 등장한 정 씨는 취재진을 향해 연신 몸을 낮췄습니다.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혐의에 대한 질문엔 입을 닫았습니다.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정준영 / 가수 : 죄송하고요,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오늘 경찰에 휴대전화 원본 제출 하실 겁니까?) 죄송합니다. 오늘 조사 받으면서 성실히….]

정 씨는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들을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말부터 8개월 동안 드러난 피해자만 10명에 달합니다.

앞서 정 씨는 이미 두 차례나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아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까지 불거진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정 씨는 지금 어떤 조사를 받고 있나요?

[기자]
이번 논란은 정 씨의 휴대전화에서 지인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유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이런 대화 내용이 실제로 이뤄진 게 맞는지 그 진위부터 따져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이 대화가 이뤄지게 된 전후 배경을 추궁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 전반을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현재 정 씨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온 메시지만 수만 건에 달하는 만큼 확인절차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 씨의 카카오톡 대화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사설 포렌식 업체를 압수수색 해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경마약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정 씨로부터 모발 등을 제출받아 정밀 분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문제가 된 시기 전후에 비슷한 일을 벌였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한 만큼 조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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