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고의로 인양을 지연시켰다", "일부러 선체를 훼손시켜 사고조사를 방해했다"는 의심과 주장이 나왔었죠.
감사원이 세월호 인양과정을 살펴본 결과 이런 의혹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다만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6,700여 점의 동물 뼈가 희생자의 유해와 섞여 발견된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의 핵심은 당시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고의로 인양을 지연시켰느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계약은 세 차례에 걸쳐 수정돼 계약 기간은 1년 연장됐고 계약금액도 많이 올랐습니다.
인양공법도 해상크레인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리프팅빔을 이용한 재킹바지선 공법으로 변경됐습니다.
감사원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인양과정을 점검한 결과 고의로 인양을 지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양공법을 재킹바지선 방식으로 바꾼 것은 이 기술이 더 앞선 기술이었기 때문이고 정부의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확정된 것이어서 어떠한 잘못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양비용 328억 원이 추가로 든 것도 선체 밑 지반에 발견된 암석층을 제거하기 위해 굴착시한과 공법을 바꾼 데 들어간 비용이지 인양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감사원은 판단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인양 과정에서 선체 일부가 훼손된 것은 인양을 위해 불가피했으며 절단된 구조물을 별도로 보관한 것으로 볼 때 사고원인 조사에 장애를 초래했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감사원은 그러나 세월호 구조와 인양 과정에서 승무원과 잠수사들이 음식쓰레기로 버린 6천7백여 점의 동물 뼈가 희생자 유해와 섞여 발견된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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