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 재판을 앞두고 광주 시민들은 성숙한 자세로 지켜보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과는커녕 줄곧 혐의를 부인하는 전 씨의 태도에 결국,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 일행이 예상보다 빨리 법원에 나타난다는 소식에 광주 시민들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차종수 / 5.18 기념재단 관계자 : 전두환 씨가 지금 점심을 먹지 않고 바로 온다는 연락을 받고 5.18 유족회 회원들을 빨리 오시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전두환 씨의 사죄와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 속에는 해외에서 온 시민활동가들도 있었습니다.
'29만 원'을 풍자한 사진을 들고 '반민주주의의 어머니' 이순자 씨를 꼬집었습니다.
[프래빈 / 네팔 시민활동가 : 전두환 씨를 직접 보고 항의하러 왔습니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전두환 씨가 법정에 들어간 이후에도 전두환을 처벌하라, 구속하라는 시민들의 외침은 계속됐습니다.
전두환 씨가 23년 만에 광주 재판정에 섰다는 소식은 시민들의 걸음을 묶었습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엄격했지만 포용의 마음도 함께 내비쳤습니다.
[홍귀순 / 광주시 산수동 :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고개를 숙인다면 다 이해를 해주죠.]
하지만 전 씨가 재판에서 혐의 부인으로 일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탄식과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전 씨 차량을 막고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언제쯤 전 씨로부터 사과의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을지, 종일 찌푸렸던 하늘에서 굵은 빗방울이 법원 지붕을 때렸습니다.
YTN 오점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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