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명예훼손' 전두환 첫 재판...쟁점은 '헬기 사격' / YTN

YTN news 201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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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 유공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오늘 광주에서 열립니다.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 23년 만에 전 씨가 법정에 서게 된 건데요.

재판이 열릴 광주로 가 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재판 연기와 불출석 끝에 결국 열 달 만에 전두환 씨가 오늘 재판에 참석할 의사를 밝혀왔는데요.

재판 시작은 오후로 잡혀 있죠?

[기자]
재판은 오늘 오후 2시 30분에 열릴 예정인데요.

전 씨는 법원 정문을 통과하지 않고 쪽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정동 현관 바로 앞까지 차로 이동한 뒤에, 십여 m를 걸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 씨 동선을 따라 이렇게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전 씨는 미리 변호인을 통해 언론과 검찰에 출석 의사를 밝혔는데요.

연희동 자택에서 차로 5시간이 걸리니까, 8시 반에 출발해 쉬지 않고 온다면 오후 2시쯤에는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에 들어서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전 씨가 어떤 답변을 할지, 아니면 답변을 하지 않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월 단체와 시민들은 전두환 씨가 참회하는 마음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전 씨가 법원에 들어오는 길을 따라 인간 띠를 만들고 피켓 시위도 벌일 예정입니다.

전 씨의 아내 이순자 씨도 법정까지 함께 합니다.

지난 7일, 법원은 법정 피고인석에서 나란히 앉아 재판받게 해달라는 이순자 씨의 신청을 받아들였는데요.

이순자 씨는 전 씨 옆에서 의사소통을 도울 계획입니다.


이제 재판이 시작되면, 검사와 변호인의 공방이 시작될 텐데요. 쟁점은 뭡니까?

[기자]
이번 전두환 씨 재판은요, 지난 2017년 4월에 낸 자신의 회고록에서 시작됐습니다.

1권 '혼돈의 시대'에서 5·18 당시 시민지도자였던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란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이게 조 신부 명예를 훼손했다는 건데요.

전두환 씨가 이렇게 쓴 이유가 있습니다.

5·18 당시 헬리콥터 기관총 사격이 있었다고 조비오 신부가 주장해왔는데, 이게 왜곡되고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본 겁니다.

이 때문에 헬리콥터 사격이 실제로 있었는지가 쟁점입니다.

전 씨 측은 1995년 검찰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방부 특조위 조사 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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