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경남 밀양 세종 병원에서 불이나 190여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불길이 치솟았지만,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대피하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화재 원인은 오래된 전기 시설 합선이었습니다.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노인 병원과 비슷한 요양시설의 전기 안전 실태는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이 수도권 노인요양시설 20곳을 조사한 결과, 여전히 화재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었습니다.
먼저 대형가전제품 411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39대가 권장 사용 기간을 훌쩍 넘은 것들이었습니다.
냉장고 방열판 대부분은 먼지 등으로 뒤덮여 작은 불꽃에도 화재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요양시설 10곳 가운데 9곳은 사용 기한을 훌쩍 넘긴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세탁기는 반드시 덮개와 접지가 있는 콘센트를 사용해야 하지만, 세탁기 57대 가운데 33대가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 여러 제품을 하나의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사용해 녹아내린 콘센트도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하지만, 노인요양 시설 전기제품은 대부분 기증받은 것들이기 때문에 관리 감독이 쉽지 않습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팀장 : 기증받은 제품은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기증받았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시설관리자들이 본인들이 판단해서 2년에 한 번이라도 요청해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소비자원은 보건복지부에 전기제품 평가 기준을 만들고 화재 취약 시설의 전기 안전점검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조성호
촬영기자|윤원식
영상편집|이정욱
그 래 픽|이지희
자막뉴스|김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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