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1,867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를 둘러싼 적신호가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최승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코로나 19가 유행했던 지난 2021년과 지난해, 5대 시중은행과 3대 인터넷 은행에서 발생한 지연배상금이 670만 건에 46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 가운데 중저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 지연배상금 납부액이 286억 원으로 62%를 차지했습니다.
집값 폭등 상황에서 중저신용자들이 무리하게 대출했거나 돈 갚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지연배상금 증가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3대 인터넷은행의 한 달 미만 지연배상금 건수가 지난해 15만 천 건으로 1년 만에 4배 늘었고, 금액도 7억7천만 원으로 6배 증가했습니다.
고신용자들도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용대출 지연배상금을 보면 중저신용자들의 납부액이 8% 정도 증가할 동안 고신용자들은 39%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승재 / 국회의원 (국민의힘·정무위) : 차주들이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연체하는 건수와 금액이 상당하고요, 전문가들이 경기침체 및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경고하고 있거든요. 차주들의 연체현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금리 속 은행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대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종료된다면 대출자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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