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주는 천연 약수 '고로쇠 물' 채취 한창 / YTN

YTN news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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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좋다고 해서 '골리수'라고도 불리는 고로쇠 나무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올해에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지 않아 양이 줄었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밀양 얼음골 인근, 가지산 해발 600m 능선.

단풍나뭇과에 속하는 고로쇠 군락지가 보입니다.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나무에는 구멍을 뚫고 관을 꽂아뒀습니다.

여러 개의 관이 모이는 큰 통을 열어보니 고로쇠 물이 꽤 모였습니다.

[김덕섭 / 고로쇠 채취 농가 : (해발) 600에서 700m 정도 되는 고지대라서 온도 차가 크게 납니다. 예로부터 이곳이 당도가 높고 고로쇠 물로 유명한 곳입니다.]

지리산 자락에서도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미리 나무에 꽂아둔 관에 연결된 통을 일일이 확인하며 천연 약수, 고로쇠 물을 담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지 않아 평년보다 양이 적은 편입니다.

[김형식 /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수액 영농조합 : 밤에는 영하 3도 밑으로 떨어지고 낮에는 영상 10도 이상은 올라가야, 기온 차가 있어야 수액 채취가 되는데, 지금 전혀 그런 날씨가 안 되고 있어요.]

산자락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뜨끈한 방에 둘러앉아 마시는 게 제격.

술 대신 몸에 좋은 물을 함께 마시며 정을 나눕니다.

고로쇠는 뼈에 좋은 물이라는 뜻으로 '골리수'라고도 불립니다.

또 혈압을 낮추고 위장병과 신경통, 변비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보통 1월 말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YTN 박종혁[[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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