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 마을에는 전통 옻나무 진액 채취 작업인 '화칠'이 한창입니다.
그 작업 현장을 오태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나이가 지긋한 농부가 옻나무 가지에 칼집을 냅니다.
칼집을 낸 옻나무는 불길이 타오르는 장작불 앞으로 옮겨집니다.
타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옻나무가 그슬리면 칼집이 난 줄기 사이로 하얀색 진액이 흘러나옵니다.
[안재호 / 옻 진액 생산 농부 : 나무에 홈을 파서 열을 가하면 홈 사이로 옻 진액이 빠져나옵니다.]
진액을 한 방울이라도 놓칠세라 재빠른 손놀림으로 대나무 통에 담습니다.
옻나무를 불에 그슬어서 진액을 뽑아내는 전통방식의 '화칠' 모습입니다.
[오수봉 / 옻 진액 생산 농부 : 옛날 방식 그 방법밖에 없어. 기계로 하려고 해도 안 되는 거라.]
세 사람이 하루 12시간 작업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옻 진액은 1kg 남짓.
워낙 생산량이 적다 보니 1kg에 60만 원 정도의 고가에 팔립니다.
며칠 동안 모은 옻 진액은 농가 안방 아랫목에서 발효과정을 거쳐 판매됩니다.
[허금자 / 함양군 마천면] : 숙성하는 과정인데요. 열흘 정도 숙성을 하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참 옻 진액이 됩니다.]
살아있는 옻나무에서 채취해 가구 등에 칠하는 생칠 옻 진액과 달리, 불에 그슬려 독성을 줄인 화칠 옻 진액은 위장병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리산 산골마을 농부들은 농한기에도 전통방식 그대로 옻 진액 만들기에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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