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습니다.
북미가 빠른 시일 안에 다시 후속 대화를 갖도록 하기 위한 중재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본부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무산 닷새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미국 쪽에서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일을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입장을 경청할 생각입니다.]
이 본부장은 북미 양측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 제일 중요한 것은 빨리 미국하고 북한이 만나서 프로세스를 지속시키는 겁니다. 거기에 뭐가 도움이 되는지 중심으로 생각해볼 생각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협력을 강화할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 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포스트 하노이' 대응 전략을 조율합니다.
이밖에 미국 조야 인사들을 두루 만나 북미 간 후속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한국의 중재 역할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나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미 간 비핵화와 상응 조치의 간극을 다시금 좁히는 것도 과제입니다.
또 우리 정부가 남북 경협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미 간 엇박자 논란을 피하며 공조를 강화하고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미 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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