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을 협의할 한미 간 실무단이 이번 주 첫발을 뗄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단 협상을 주도할 이도훈 외교부 본부장이 내일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데,
한미 간 이견이 얼마나 좁혀질지 관심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납니다.
오는 20일까지 머물 예정인 이 본부장은 북미 고위급 대화 재추진 상황을 미 측과 공유하고,
북미 대화에 앞선 한미 공동 협상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비핵화, 대북제재, 남북관계를 협의할 한미 실무협의체, 이른바 한미 워킹 그룹이 첫발을 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한미 간 워킹 그룹이 곧 가동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역시 이 본부장이 방미 기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와 만나 워킹 그룹 구성과 운영에 대한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현재 미측과 관련 일정 등을 조율 중에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공유할 예정입니다.]
워킹 그룹의 한미 양측 수석대표는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특별대표가 맡게 됩니다.
워킹 그룹 회의가 열리면 이번 달 말로 예상되는 북미 고위급 회담 준비상황과 함께, 남북이 추진하고 있는 철도 공동조사, 착공식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앞서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10월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했지만, 미국이 비핵화 진전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이후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의 이번 방미를 통해 비핵화와 남북 협력에 대한 한미 간 이견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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